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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의 판이 바뀐다 – 멀티모달 시대의 UX | 매거진에 참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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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_date : 25.06.25

인터페이스의 판이 바뀐다 – 멀티모달 시대의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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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중심 UX의 한계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대부분 디지털 UX는 텍스트 입력과 터치 중심이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수많은 서비스들이 이 두 가지 인터페이스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디바이스와 AI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전제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사람이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도, 시스템이 피드백을 주는 방식도 훨씬 다양해졌다.

멀티모달 UX란 무엇인가?

멀티모달(multimodal)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 모드'를 동시에 활용한다는 뜻이다.

사용자와 시스템이 상호작용할 때, 하나의 입력 방식(예: 클릭, 텍스트 입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음성, 제스처, 시선, 위치, 카메라 인식 등

다양한 채널을 함께 활용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어떤 물건을 쳐다보며 "이거 얼마야?"라고 말하면, 시스템은 카메라를 통해 물체를 인식하고 음성을 분석해 적절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디바이스들

최근 출시된 Humane AI Pin, Rabbit R1, Apple Vision Pro 같은 제품들은 모두 멀티모달 인터페이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 디바이스들은 기존의 '앱 열기 → 버튼 누르기'라는 구조를 벗어나,

음성 명령, 손짓, 시선, 공간 인식 등 비정형 입력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특히 Vision Pro는 사용자의 손가락 움직임과 시선을 추적해 앱을 실행하고 조작할 수 있게 한다.

기획자가 던져야 할 질문들

멀티모달 인터페이스를 기획할 때, 단순히 입력 채널이 많아졌다고 해서 UX가 무조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황에 따라 어떤 입력이 가장 자연스럽고 효율적인지를 판단하는 감각이 필요하다. 그래서 기획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 - 사용자가 이 기능을 어떤 상황에서, 어떤 환경에서 사용할까?

  • - 그 상황에서는 어떤 입력 수단이 가장 자연스럽고 부담이 없을까?

  • - 사용자는 시스템의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이기를 기대할까?

사용자 행동 흐름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기존의 UX 설계는 '화면 단위'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멀티모달 UX에서는 사용자의 상황이나 맥락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날씨 앱을 기획한다고 해보자. 예전에는 사용자가 앱을 열고 지역을 선택하고 화면을 스크롤해서 정보를 확인했다.

이제는 사용자가 단순히 "오늘 우산 가져가야 해?"라고 물으면, 시스템이 사용자의 위치와 시간대, 일기예보를 조합해 음성으로 대답해주는 흐름을 설계해야 한다.

반응 방식도 달라진다

입력뿐 아니라 출력도 달라져야 한다.

예전에는 정보를 화면에 텍스트로만 보여줬지만, 멀티모달 환경에서는 시각적 피드백, 음성 안내, 햅틱 진동 등을 조합할 수 있다.

사용자의 상태에 따라 시각보다 음성 피드백이 더 적절할 수 있고, 때로는 진동 하나가 더 큰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기획자는 이런 다양한 피드백 수단을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

멀티모달 UX는 경험의 '온도'를 바꾼다

결국 멀티모달 UX의 목표는 단순히 인터페이스를 다양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감각과 상황에 맞는 가장 인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시대의 기획자는 화면을 꾸미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과 감정, 감각까지 고려한 입체적인 상호작용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Multimodal UX ref: bunzee.ai